본보는 작년 창간기념일을 맞아 30.40대 대구.경북의 젊은 일꾼 150명을 선정한 바 있다.
지방분권시대 '지역의 최대 자원은 인재'라는 모토로 15개분야별로 각 10명씩, 다양한 평가방식을 통해 그 대상을 선정한 것이다.
그후 1년이 지난 지금 당시 뉴리더로 선정된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본보는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지역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판단, 이들의 현주소를 재조명해보기로 했다.
△정계=4.15 총선을 기해 이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재용 전 남구청장, 임대윤 전 동구청장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셔 정치적 주목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지만 한나라당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안동의 권오을 의원은 선거법 위반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대표 경선까지 나서 중량급으로 올라섰으며 김천의 임인배 의원은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유일하게 3선을 달아 남다른 정치적 근성을 보였다.
또 구미의 김성조 의원은 재선에 성공해 신인티를 말끔히 씻었다.
신인인 이명규, 주호영 의원은 각각 토박이 구청장, 판사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해 지역의 새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계=대구.경북벤처협회장을 지낸 권용범 컴덱스 대표는 4.15 총선에 실패뒤에도 본업으로 돌아가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올초 중국공장을 설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대구 공장도 증설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섬유산업 대표인물로 뽑힌 범상공 홍종윤 대표는 굴뚝에서 하이테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첨단군복, 소방복, 경찰복 등 특수유니폼 생산에 이어 신발에 쓰이는 고부가 섬유소재를 개발했다.
백광 맥산시스템 대표는 올 8월 중국 웨이하이에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2월 성서 4차단지에 공장을 신축하는 등 사업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남주 IC코리아 대표는 일본, 중국, 파키스탄, UAE, 이란 등 5개국 벤처와 연계,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중이다.
올해 2천만불 이상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류창섭 대구은행 연수팀장은 경영지원팀장으로 전보, 회사 요직을 두루 거치고 있으며 유통업계의 임병옥 동아백화점 수성점장은 내달 중순 영화관 개관과 영프라자 오픈 등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법조계=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준곤 변호사는 본업인 삼일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로 복귀했다.
당 중앙위원회의 때문에 서울을 찾고 있지만 민변 대구.경북지부와 대구지하철 참사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일이 더 많다.
박은수 변호사는 지난 6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으로 선임돼 평생을 바친 장애인 인권운동의 현실화 기회를 맞았다.
장애인 문제해결을 위해 우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종원 변호사는 변호사 출신 벤처기업인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문화사업쪽으로 새 방향을 잡았다.
△문화계=오페라 작곡가인 이철우 울산대교수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감독으로 작년과 올해 행사 성공에 주력하고 있고 임주섭 영남대 음대교수는 지난해 금복문화상을 수상했다.
대구 U대회 개폐회식을 연출했던 이상원 대구시립극단 감독은 시립극단 활동에 전념하고 있고 박경숙 대구시향 수석단원은 모스크바에서 녹음한 1집 음반인 '러시아로망스'를 발표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지부장인 김용락 시인은 4.15 총선때 문인으로는 특이하게 정계진출을 꾀하기도 했으나 실패 후 대구MBC 문화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소설가 박희섭 씨는 본지에 '인도에서 길을 묻다'를 연재하고 있으며 본지 독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엄창석씨는 '세계문학'에 단편 '해시계'를 발표했다.
△여성계=문숙경 경북여성긴급전화1366대표는 한나라당 전국구 예비후보로 선정돼 일단 정치권에 한발을 디뎠다.
전국여성긴급전화대표에서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는 정서장애아 문제해결을 위해 대구를 중심으로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송애경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월에 포항여성회장 임기를 마친 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자활후견기관 일을 하고 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벤처사업가인 신순희 모든넷 대표는 계명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사업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체육계=학교체육정상화에 기여도가 큰 최교만 대구체고 교감은 대구시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장학사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에 컬링을 도입, 저변을 넓히고 있는 김경두 경북과학대 교수는 의성에 국내 최초로 컬링 전용경기장을 착공,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재영 대구시청 핸드볼 감독은 장소희, 허순영, 최임정, 김차연 등 소속선수 4명을 오는 8월 열리는 아테네올림픽에 파견한다.
대한플래그풋볼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식 경일중 교사는 오는 8월3~10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플래그풋볼대회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다.
△의료계=국내 모발이식의 최고 실력자인 김정철 경북대의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제모발외과학회에서 3년임기의 이사로 재선임됐다.
1월과 2월에는 일본인 의사 3명이 김 교수로부터 모발이식술 연수를 받았으며 일본 그리스, 인도, 파키스탄 등에 식모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손발가락 등 수부외과와 미세재건수술 전문가인 우상현 현대병원 미세재건수술센터 소장은 수부접합 수술 등 개인적으로 1천300여건의 손 수술과 관련해 연보를 발간할 계획이다.
수부외과와 미세재건수술에 관심있는 국내외 교수와 전문의, 수련의들을 위한 연수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교육계=경산영재교육원에서 중등수학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명옥 경산 장산중 교사는 지난 5월에 영재아의 성취를 비교한 영재교육논문을 발표했다.
국악교사인 양은숙 포항 창포초교 교사는 지난해 세계예술교류 협회 초청 국악공연을 가졌으며 협회로부터 국악지도 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육정보화 전문가인 박성원 포항 이동초교 교사는 교육부 캐릭터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지난해에는 경북교육용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신상옥 김천 지례중 교사는 불우청소년 지도의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도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했다.
△학계=이진우 계명대 철학교수는 소장철학자에서 대학총장으로 변신했다.
4년임기의 계명대 제8대 총장으로 선임돼 계대의 질적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법학자인 김효신 경북대 법대교수는 지난 6월 임기 3년의 정부산하기관 운영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됐다.
운영위는 한국마사회 등 88개 정부 산하기관의 경영.예산.인사 등에 관한 공통기준을 마련하는 곳으로 기획예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각 부처 차관 9명과 민간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대표적 사회학자인 홍덕률 대구대 교수는 최근 지방분권운동본부에서 설립을 추진 중인 '분권혁신아카데미'에서 부원장을 맡기로 하고 설립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설립될 아카데미에서는 분권과 혁신 과제를 지역사회와 접목하는 본격적 강좌형태로 운영된다.
저공해 차량분야 전문 공학자인 최경호 계명대 교수는 LPG 차량엔진개발로 지난해 말 환경기술대상을 수상하고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인선 계명대 교수는 작년말 대통령직속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정부 연구.개발관련 예산 심의를 맡았다.
△시민단체=김경태 외국인노동자상담소장은 남산동 구민교회 내에 대구청년회의소 후원으로 건강치과의사회와 함께 외국인치과진료소를 설립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이주노동자센터 건립을 위해 뛰고 있다.
최이영희 대구여성회 사무국장은 성매매근절운동에 열심이다.
여성회내에 센터를 마련 성매매여성의 쉼터도 마련했고 하반기에는 상담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최현복 대구흥사단사무처장은 전국에너지시민연대공동대표를 맡아 11월 솔라시티 총회 NGO포럼 준비에 전념하고 있고 대구방송 문화재단 감사를 맡았다.
△대구시공무원=대구지하철사고수습반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상훈 전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패션센터 노사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능력 때문에 지하철 사후수습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토목직으로 영어와 정보 마인드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성극모씨는 U대회 조직위에서 지하철건설본부 건설계획과로 자리를 옮겨 본부 핵심인력으로 활동 중이다.
이승대 U대회 지원반 기획담당은 U대회 성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산동대학으로 장기연수를 떠났으며 전덕채 지하철본부 사무관도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도공무원=병해충 방재 해결사인 김동근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7월 4개월 일정으로 이태리와 미국으로 파견돼 각종 국제학회에서 그동안 병충해 방재논문 등에 대한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 김병기씨는 그동안 재래닭과 돼지 혈통 복원에 주력했고 요즘은 한우개량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연구소 등의 지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안종록 경북도 도시계획과 사무관은 작년 태풍 루사 방재에 기여한 공로로 2월에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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