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내수 기대...아테네올림픽도 시청가능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둘러싼 정보통신부와
방송계의 4년간 논쟁이 타결됐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사장, 신학림 전국언론
노동조합 위원장 등 4인 대표로 구성된 'DTV 비교시험 추진 4인 위원회'는 8일 회의
를 열어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ATSC)을 유지하기로 하고 조만간 이같
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4인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고정수신 부분에서는 현행 미국방식(ATSC)을 변경
할 경우 야기될 사회적, 경제적 비용 등을 감안해 이를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자제해왔던 삼성전자, LG전자의 투
자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DTV 수상기 구매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
여 내수경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또 지상파DMB와 DVB-H 등 유럽방식의 지상파 이동식 수신을 위한 방송표
준은 시청자와 사업자의 혼란을 감안, 단일표준을 지향하되 DVB-H는 조만간 'DVB-H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라 휴대 단말서비스에 적합한 매체로 입증될 경우 신
규서비스, 지상파재전송 등의 매체성격을 규정하고 도입시기, 방송서비스 성격 등을
결정키로 했다.
4인 대표들은 아울러 지난 2001년 실시한 MBC의 비교시험이 미국식과 유럽식 전
송방식의 기술특성을 처음으로 검증했고 아테네 하계올림픽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
을 고려해 별도의 비교시험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또 디지털방송서비스의 확대와 품질개선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방송산
업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공감하고 광역시를 포함한 방송구역내의 아
테네 올림픽 고화질(HD) TV중계, 금년말까지 도청소재지의 디지털방송 개시 등을 위
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아테네 올림픽 HD TV 중계에 대해 이재홍 DTV 전담팀장은 "일본 NHK를 중심으로
한국, 미국, 호주가 공동으로 아테네에서 HD TV 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송사로는 스카이라이프가 올림픽 기간에 HD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KBS, MBC, SBS는
주요 경기장면을 몇시간 정도 HD방송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현재 내수경기가 안 살아나고 있는데 DTV를 통해 내수경기 진작
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에 앞서고 있는 DTV 관련 기술의
우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봉하 정통부 방송위성과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 일정
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금년말이 되면 전국 인구의 80% 이상이 DTV를 시청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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