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여행을 떠난다며 한껏 들떠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초보 여행자건 아니건, 여행지가 한국이든 외국이든 일단 떠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누구나 맘이 설렌다.
하지만 마음이 앞서 중요한 준비물을 빼먹는다면 여행에는 늘 불편이 동행한다.
배낭여행 때는 더욱 그렇다.
돈주고 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서 말이다(^^).
일반적인 여행 준비물 외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배낭여행에서의 필수 준비물을 살펴보자.
여행을 떠나 4, 5일이 지나면 손톱이 신경 쓰이는 건 당연지사. 여행지에서 떡하니 손톱깎이를 꺼낸다면 그 때부터 주위의 친구들에게 인기를 한몸에 받게 된다.
유스호스텔에서 손빨래할 때 세제는 필수적이다.
깨끗하게 말린 생수통에 세제를 넣어가면 보관하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야간열차나 비행기 등을 타고 어딘가로 이동할 때나 피치 못할 상황에서 씻지 못할 때 용이하게 쓰이는 물티슈는 배낭여행의 필수이고, 쑥쓰럽다거나 나만큼은 입을 일이 없다고 자신하며 챙겨가지 않는 수영복도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 외국 온천에서도 필요하거니와 강이나 바다만 보면 바로 뛰어들어가는 외국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후회될거다.
일기장과 펜, 주소록도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엽서 한번 보내본 적 있는지. 여행지에서 엽서를 써서 보내고 돌아오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엄청난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다.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지에서의 색다른 일기를 오랜만에 쓰면서 자신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중요한 준비물 하나. 커피믹스다.
어느 나라로 가든 커피 없는 나라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명 '다방커피'맛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을 수 없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막상 여행을 가면 '다방커피'의 맛이 그리워지니 꼭 몇 봉지는 챙겨갈 것. 옆자리에 앉은 말 안 통하는 외국친구에게 선물로 하나 건네면 바로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스카치테이프와과 지퍼백도 챙겨야 한다.
먹던 과자가 남았을 때 또는 한국으로 엽서보낼 때 주소 쓴 자리가 번지지 말라고 덧붙일 때 스카치테이프 하나가 의외로 요긴하게 쓰인다.
여행하다 덜 말린 옷을 가지고 이동해야 할 때나 음식을 싸야할 때 지퍼백은 지저분한 내 여행짐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필자가 경험한 결과 꼭 추천해주고 싶은 준비물들이다.
여기에다 몇가지 팁. 여행 가방은 무조건 큰 것이 좋다.
휴양지로 며칠 가뿐히 가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짐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안에 보조가방용으로 접을 수 있는 가방을 하나쯤 챙겨가면 좋다.
여행지에서 받은 팸플릿, 기념품으로 챙긴 선물 등으로 인해 돌아올 땐 반드시 짐이 늘게 마련이다.
그리고 멋을 낼 수 있는 옷 한벌쯤은 꼭 챙겨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뜻하지 않은 자리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고 여행 중 기분 전환도 될 수 있기 때문. 또한 가방 안 공간을 차지하면서 5번 이상 손을 대지 않은 물건이 있다면 과감히 누군가에게 주거나 한국으로 보낼 것. 그런 물품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사용 안할 확률이 99%인데 괜한 욕심 때문에 챙겨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가방을 꾸려 떠날 일만 남았네. 여행칼럼니스트 blog.hanafos.com/eif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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