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피트니스 센터' 열풍

2007년 1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46)씨는 매일밤 저녁식사 후 1층에 마련된 피트니스센터에서 40분 동안 운동을 하고 집으로 올라가 샤워를 하는 것으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푼다.

혹시 밖에서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있어 늦게 오더라도 이같은 일정을 되풀이한 터라 김씨의 하루하루는 전에 없이 활기차다.

입주한 지 한달. 김씨는 2004년 7월, 이 아파트를 계약하자고 졸랐던 아내가 새삼 고맙다.

퇴근해서 스포츠센터나 헬스클럽에 별도로 가지않고, 아파트 단지에서 맘놓고 운동할 수 있는 아파트에 입주, 건강관리와 퇴근후 생활에 안정감이 돌면서 하는 일에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없어 인근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끊어두고도 밤 10시쯤 늦게 귀가하면 문을 닫아버려 못가고, 비교적 시간이 많은 휴일에는 이용을 하지 못해 이래저래 빠지다보니 회비는 회비대로 들어가고 아랫배는 갈수록 늘어나서 고민이었다"는 김씨는 새집에 입주하고 나서 고정적으로 지출되던 스포츠센터 회비까지 절약하여 '일석이조'라는 반응이다.

이렇듯 요즘 신규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입주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5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달서구 월성동의 '태왕 아너스 월성'은 조망이 확보되는 1층에 피트니스센터를 배치, 입주민들이 쉽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50평 크기인 헬스센터에는 시중 고급 스포츠센터 수준의 러닝머신 등 최첨단 스포츠기구를 갖추게 된다.

역시 월성 아너스에는 대구지역 아파트 단지로는 처음으로 화면을 통해 자세교정과 함께 비(飛) 거리측정이 가능한 시스템인 '스크린골프장(45평)'을 갖춰 실내에서도 실제 골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광활함과 시원함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시공사인 (주)태왕이 1년간 프로골퍼를 배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입주민들의 골프입문을 돕게 된다.

이와 함께 태왕은 단지내에 테니스장과 산책로,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운동시설과 공간을 충분히 갖추는 것으로 설계를 한 상태다.

오는 7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있는 북구 학정동 칠곡4지구내 '한라하우젠트(566가구)' 아파트는 러닝머신과 웨이트 등 각종 운동기구를 갖춘 메머드급 피트니스센터를 단지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그것도 이용자들의 쾌적성과 연속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로 지은 건물의 2층에 120평 규모로 공간을 넓혀 스포츠센터를 배치하는 한편 방음과 방한재를 써 비이용객들이 불편을 당하지 않도록 했다.

또 단지 내에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장을 비롯해 배드민턴장, 자전거로, 산책로 등도 갖춰 웰빙아파트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분양한 대구 달서구 상인동 'LG상인 자이'아파트가 지하 1층에 최고급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를 갖춘 대규모 피트니스센터를 배치,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주)태왕 권준호 사장은 "웰빙은 이미 주택업계 트랜드가 됐다"면서 "월성 아너스 입주자들은 골프가 더 이상 특정계층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조깅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