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시작...대구공기업은 아직 '진통'

입력 2004-07-03 11:34:55

대구의 5개 공기업이 이달부터 주 5일(주 40시간) 근무 대상이 됐으나 대구지하철공사와 대구시설관리공단은 노사 갈등으로 시행이 미뤄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은 연월차 휴가 축소에 따른 임금 보전 등 문제를 놓고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지하철 공사는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과 맞물려 노사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 5일 근무에 따른 3일 토요일 휴무를 하지 못했다는 것. 특히 지하철공사는 업무 아웃 소싱과 직원 감축 등 공사측의 구조조정 방안을 대구시가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알려져 노사 충돌과 이에 따른 파업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 2개 공기업과 달리 도시개발공사는 지난달 30일 토요일을 휴일로 하는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에 합의하고 월차휴가 폐지, 생리휴가의 무급 휴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3일 휴무에 들어갔다.

대구의료원도 지난 6월 화.수.목.금요일의 근무시간을 1시간씩 단축하되 토요일에는 4시간 근무, 환자 불편의 최소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주40시간 근무제에 대해 노사 합의를 했고, 대구환경시설공단 역시 지난 5월 임단협을 무교섭 타결하면서 주5일 근무에 대한 노사합의를 마침에 따라 별다른 문제없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한편 행정자치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전국 110개의 지방공기업 가운데 6월말 현재 90개 정도가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노사합의를 했거나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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