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화 삼한C1 회장

입력 2004-07-03 08:51:32

"삼한C1 기술연구소와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가 수년동안 검증을 거쳐 자체 수입하는 천연접착제 NHL(수경성 석회)은 국내 기술진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삼화(59) 삼한C1 회장은 황토를 이용한 100% 친환경 건축이 가능해져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머리를 꺼냈다.

현재 자체연구소 기술진을 총 동원해 NHL의 원료인 천연석회(수경성 석회)를 찾고 있어 머지 않아 국내산 접착제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NHL은 황토와 같은 성분을 갖고 있고 강도가 높고 크랙이 발생하지 않아 국내산 석회와는 대조적"이라며 "접합 효과도 일반 시멘트나 화학성 본드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100% 친환경 제품인 점토벽돌이 시멘트를 이용해 시공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는데 NHL수입으로 아파트나 가정집 내장재로도 사용이 가능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먹는 음식에서부터 바르고 입는 것까지 의식주 전반에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안보이니까 모르고 살고 있다"며 "나무와 종이 등 대부분의 천연자재가 가공 과정에서 화학본드를 사용해 사실상 천연자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주고 생명을 거둬가는 흙이야 말로 신이 인간에게 준 최상의 선물"이라는 한 회장은 "황토 역시 불을 만나 점토벽돌로 태어나지만 오랜 세월 뒤에는 결국 순수 흙으로 돌아간다"며 "NHL 접합제 생산은 황토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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