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첫 수익 나눠줘-불우이웃 등에 500만원 전달

입력 2004-07-02 15:30:14

지난 4월23일 문을 연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재활용품 전문매장 '아름다운 가게 대구 1호점'이 1일 오후 3시 대구 동아쇼핑 내 11층 문화센터에서 500만원의 수익금 배분식을 가졌다.

대구 아름다운 가게는 이날 배분식을 '첫번째 희망 나누기'로 이름 붙였는데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과 종합자원봉사센터 문화자원봉사단, 새벗도서관 등 단체 3곳과 불우이웃 5명에게 수익금을 전달했다.

100만원을 전달받은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이현준(47) 대표는 "올 가을에 있을 '장애인 문화학교'에 2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벌써 절반이 확보됐다"며 "보다 알차고 실속있는 문화학교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10년째 암투병을 하고 있는 김화자(가명.55.수성구)씨를 대신, 60만원을 전달받은 지산종합사회복지관 장혜숙(28) 사회복지사는 "영구 임대아파트에 살며 관리비를 제 때 못 내 단전.단수되는 일이 잦았는데 이젠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김씨는 감사의 뜻으로 종이꽃다발을 보내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싸게 팔아달라"고 전해왔다.

아름다운 가게 대구본부 박상규 기획간사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시민들이 기증한 헌 물건의 나눔을 통해 이뤄진 결실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며 "올 하반기 수익금 배분식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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