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고속철여론 '뒤숭숭'

입력 2004-07-02 14:30:14

경부고속철 김천역사 입지 결정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여론만 더 분분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교통부는 당초 6월말에 김천역사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신행정수도 후보지 결정 문제로 충북 오송 중간역사 입지결정이 늦춰짐에 따라 김천역사의 입지결정도 오송역과 비슷한 시기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의 변종현 과장은 "중간역 기본계획 용역이 다소 늦어지고 있고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오송역 입지 결정 등 때문에 김천역사 입지 결정도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용역이 조만간 완성되기 때문에 이달 중에 김천역사의 위치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천역사 입지 결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지역 여론 분열현상마저 나타나자 일부 시민들은 "건교부가 김천역사 입지결정 문제를 용역준 것부터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까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불만을 보이고 있다.

김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역사 위치 선정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네티즌 현동호씨는 "고속철 노선공사 때 김천시내를 중심으로 대전쪽인 봉산면.교동쪽에 역사를 짓기 위해 지반을 이미 다져놔 이곳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남씨는 "구미쪽에 역이 건립되면 김천은 구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대구쪽에 너무 치우쳐 고속철의 원래 취지도 살리기 힘들다"고 했다.

반면 이양희씨는 "구미쪽에 김천역사를 짓겠다는 정부 입장대로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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