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회관 울릉휴양소 무허가 장사 말썽

입력 2004-07-01 13:55:40

지난해 7월 울릉읍 도동2리에 건립된 '경북 향군복지회관 울릉휴양소'가 재향군인들의 휴양시설 및 연수원으로 사용한다던 당초 취지와 달리 무허가 숙박업을 일삼아 주변 숙박업소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 향군복지회관 울릉휴양소는 지난해 19억원의 국.도.군 보조금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천313㎡ 규모로 건립됐으며 1층에 사무실 및 식당, 2~4층에 객실 15개를 갖췄다.

이 회관은 재향군인 회원들의 연수원으로 마련됐으나 객실당 5만원씩 사용료를 받고 일반인들에게 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릉지역 숙박업소 업주들은 "향군복지회관이 숙박업 허가도 없이 지난해부터 지역을 찾는 각급 기관단체 임직원들의 숙박을 유치하고, 단체 관광객을 숙박시키는 등 불법 숙박업에 나서는 바람에 인근 숙박업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향군복지회관은 학교 절대정화구역 안에 위치, 현행법상 숙박업 허가를 받을 수 없는 곳"이라며 "세금조차 한 푼 안내며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향군복지회관 관계자는 "건물 유지관리비 마련을 위해 숙박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수입금 전액은 경북 향군도지부가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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