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전력분석-서울·인천·경기·강원

입력 2004-07-01 13:56:26

6일 개막하는 제26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매일신문,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는 지역별로 예선을 거친 24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달 열린 청룡기 우승팀 성남고와 준우승팀 광주동성고를 비롯해 정상급 고교 팀들이 대거 참여해 대구시민야구장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팀별 전력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고, 휘문고, 성남고, 유신고 등이 강호로 평가받는다. 서울고는 마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속구의 임효상, 노련한 사이드암 신한빛,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은 이후민, 좌완 임상대, 다양한 구질의 배병진 등 두터운 투수층이 최대 강점. 유명환, 장재형, 임상대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도 기대된다.

전통의 강호 휘문고는 고교 랭킹 1위 투수 김명제와 김형준, 백상진, 김우성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두산과 6억원에 계약한 김명제는 최고 구속 149km의 위력적인 직구와 130km대의 슬라이더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프로에서 당장 통할 수 있을 정도의 구위를 갖췄다. 이호성, 박윤석, 장일우 등의 중심타선이 돋보인다.

올 청룡기 우승팀 성남고는 신인 2차지명에서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현중과 대통령배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 박가람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장타력과 하위타선의 기복없는 타력이 최대 강점이다. 박재성, 이슬기, 구본범, 황솔 등의 투수진도 수준급.

투, 타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최정이 버티고 있는 유신고는 배영섭, 배장호 등이 최정과 함께 에이스 투수진을 형성했고 대붕기 지역예선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른 배영섭, 최정, 이은선의 기량이 최절정에 달했다. 특히 1∼9번까지 어느 한 선수 만만하게 볼 타자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다.

배명고, 한서고, 동산고도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배명고는 에이스 김수인을 필두로 두터운 투수진과 강한 타선을 바탕으로 4강을 장담한다.

한서고는 팀의 핵을 이루는 옥산돌을 비롯, 정대성, 홍명찬, 정성국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타력과 1번 심재민의 빠른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속 14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각이 큰 커브를 구사하는 김지웅의 활약은 지켜볼 대목. 인천을 대표하는 동산고는 우완 정통파 김형인, 김기태, 좌완 금민철 등이 돋보이고 유격수 정민석이 이끄는 내야진의 물샐틈없는 수비가 강점이다.

춘천고, 인창고, 주엽고, 강릉고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강원 야구의 선두주자인 춘천고는 투수 용상혁 김태종, 크린업 트리오 김용호, 박경진, 박승완의 활약이 기대되고 인창고는 내, 외야진의 탄탄하고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대붕기에 처녀 출전하는 주엽고는 원영하, 김상민, 백영우로 이어지는 투수진의 활약에 따라 4강도 자신한다. 강릉고는 신인 2차지명에서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내야수 유용목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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