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수 대구.경북지방 병무청장 '1회 옴부즈만 대상' 대통령상

입력 2004-07-01 11:57:02

"최악(最惡)의 민원이 최고(最高)의 고객입니다".

지난 30일 오후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청장실. 이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주최의 '제1회 옴부즈만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장갑수(張甲洙.49) 청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장 청장은 "그동안 민원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병무행정을 펴 왔던 것이 이번 결과물을 낳은 것 같다"며 "여러 기관 중 제일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긍정적 변화를 이끌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무원들의 행정 편의주의를 깨고 국민에게 다가서는 친절과 봉사 마인드가 정착돼야 한다"며 "작은 변화를 통해 공직자를 보는 사회 일반의 통념도 서서히 바뀔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제1회 옴부즈만 대상'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조영황)가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국 526개 행정기관을 비롯, 공기업과 정부 산하단체 가운데 민원해결에 가장 앞장선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것.

심사위원장을 맡은 손봉호 한성대 이사장은 "대구경북청은 한 사람의 민원을 해결해주기 위해 업무지침까지 바꿔가면서 해결하는 적극적 자세를 보였으며 전국 지방병무청 가운데 처음으로 '징병검사 본인선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백성의 소리에 귀를 잘 기울인다'는 뜻으로 제작된 모형 '신문고(申聞鼓)'를 받은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더 잘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대구.경북민들에 대한 무한봉사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원인들이 억울한 일로 신문고를 두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대구.경북청의 목표"라며 각오를 다잡았다.

특히 장 청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강춘기 선생님으로 사회봉사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비폭력 등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생각의 틀을 갖게 하신 분으로 늘 선생님의 뜻을 마음에 새겨 일하고 있다"며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옛 은사에게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526개 기관들 가운데 대구.경북청 외에 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에는 서울 동대문구와 충남 금산군, 장려상에는 제주도 남제주군과 부산세관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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