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獨 씨멘스와 합작, '초음파기술 주식회사'

입력 2004-07-01 09:13:56

초음파기술 터전 9월초 준공

"생산 제품 전량 수출되는 세계적인 초음파 회사입니다".

경주 건천에 세계적인 초음파기술주식회사가 설립돼 오는 9월초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에는 정보통신부장관, 경북도지사, 경주시장, 국내외 벤처관련 회사가 대거 참석한다.

한진호 초음파기술(주)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독일 다국적 기업의 본사와 공장을 유치하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세계 굴지의 기업유치만이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초음파진단기용 탐촉자(probe) 제조기술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프로소닉(대표이사 한진호.경주시 건천읍 신평리 71의6)은 세계 최대 초음파 및 진단방사선 장비업체인 Siemens(씨멘스)사와 51대49 지분 합작으로 초음파기술(주)을 설립했다.

프로소닉 회사 바로 옆에 건립 중인 초음파기술(주)은 이미 씨멘스메디컬솔루션의 초음파진단기용 탐촉자 생산 관련장비 수송이 완료돼 올해 150억원 이상 수출하고 내년 300억원 상당을 수출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초음파기술에서 세계적인 노하우가 축적된 프로소닉과 씨멘스가 합작할 경우 경쟁력이 강화돼 모기업인 프로소닉이 초음파진단기용 탐촉자 제조 기술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프로소닉은 씨맨스 회사에 지분을 51%로 양보했지만 초음파기술(주) 대표이사에는 한진호 프로소닉 사장이 겸하고 있다.

프로소닉과 씨멘스가 합작한 초음파기술(주)은 첫 사업으로 20억원을 출연, 경북대에 초음파기술연구소를 설립, 차세대 센서 모듈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소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시장 점유율 25%인 미국 Sonora사와 초음파 수리공장을 가동시키기로 하면서 아시아에서 유일한 전담초음파장비수리 등록업체가 됐다.

특히 프로소닉이 생산하는 프로브는 인체에 초음파신호를 보내 그 반응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용 기기로 엄청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송출키 위해 전자와 기계, 물리, 재료공학, 의학기술을 총체적으로 접목시킨 첨단기기의 핵심부품과 이미 4차원 초음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3D프로젝트까지 자체 개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브는 해외경쟁사 제품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진동도 별로 없어 환자의 불쾌감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프로소닉은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일류 중소기업에 선정됐고 산업자원부 벤처기업 대상에 이어 두차례나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00년 코스닥에 등록, 승승장구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기업이 경주까지 왜 찾아오겠습니까?" 한진호 대표이사는 "프로소닉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초음파 응용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특유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다짐한다.

한편 120여명의 첨단요원이 일하고 있는 프로소닉은 기업의 이윤을 직원들의 복지에 환원하고 수해의연금을 비롯해 지역에 어려운 일이 닥칠때는 남들이 알게 모르게 앞장서 돕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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