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양준혁 홈런포...삼성 3연승

입력 2004-07-01 08:07:15

두산이 '중고 신인' 이승준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현대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가장 먼저 40승 고지에 올랐다.

단독 선두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2위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준의 역전 2점홈런속에 선발 게리 레스와 마무리 구자운이 팀 승리를 이끌어 3-2로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현대전 최근 6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려 선두 질주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선발 7이닝을 산발 7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은 레스는 시즌 9승2패를 기록해 다승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대구에서는 상승세의 삼성이 박한이와 양준혁의 홈런포를 앞세워 진필중을 선발로 내세운 LG를 6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7-3으로 이겼다.

양준혁은 시즌 19호 홈런으로 박경완(SK)과 공동 2위가 됐고 올시즌 선발로 첫 등판한 진필중은 3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로 5실점(3자책)했다.

SK는 기아의 막판 추격을 8-6으로 뿌리쳐 LG를 제치고 25일만에 6위로 올라섰고 한화와 롯데는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잠실(두산 3-2 현대)

피말리는 1,2위 다툼에서 김경문 감독의 뚝심야구가 뒷심을 발휘했다.

전날까지 두산전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현대는 1회초 이택근이 선두타자 홈런, 3회에는 2루타를 치고나간 정성훈을 브룸바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반면 1,2회 무사 2루의 찬스를 번트없이 강공으로 밀어붙였지만 득점에 실패했던 두산은 3회 무사 2루에서도 강공을 펼친 끝에 1사 뒤 김동주가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1-2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도 강공을 택한 김경문 감독은 '중고 새내기' 이승준이 통렬한 역전 2점홈런을 좌측 스탠드에 꽂아 꺾이지 않는 뚝심야구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두산 마무리 구자운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채종국과 이택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대구(삼성 7-3 LG)

삼성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진필중을 3회에 강판시켰다. .

LG는 2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삼성은 3회 1사 1루에서 박한이가 2점아치를 그려 가볍게 뒤집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한수의 적시타와 LG 우익수 박용택의 실책, 김종훈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진필중을 강판시켰다. 5-2로 앞선 4회에는 양준혁이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호지스는 6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5승7패를 기록했다.

●대전(롯데 4-4 한화)

최하위 롯데가 연장전에서 또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초 김주찬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페레즈가 2점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뒤 대졸신인 고동진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응수한 뒤 3회 임수민과 고동진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1승이 아쉬운 롯데는 6회 페레즈가 다시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4-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한화는 8회 볼넷으로 출루한 고동진이 2루를 훔친 뒤 김태균의 좌전안타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연장에 돌입했다.

롯데는 올시즌 14번의 연장전에서 1승9무4패를 기록했다.

●문학(SK 8-6 기아)

SK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는 1회 김종국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SK는 2회 김기태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연속 4안타와 사사구 2개로 3점을 뽑아 3-1로 뒤집었다.

4-1로 앞선 4회에는 이호준이 우월 2점홈런을 뿜었고 5회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아는 6회 대타 이재주의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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