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하계 수련활동을 실시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수련원 간 비교 평가 절차 없이 특정 수련원을 수련활동지로 결정,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초교 교사들은 "인근 10여 개 초등학교가 약속이나 한 듯 다른 수련원에 비해 특별히 나은 점을 찾기 힘든 특정 수련원을 선택했다"며 "어떤 근거로 수련원을 선택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성서의 한 초교 교사는 "소풍을 가더라도 학년 협의회를 거치고 사전 답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2박3일 수련활동을 실시하면서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학교 교사들에게도 확인한 결과 교사들과 협의나 학생 희망조사 등의 절차 없이 교장과 부장 교사들이 수련장소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4, 5, 6학년 600~700여명이 3일간 활동해야 할 수련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담임 교사들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은 학교도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아직 하계수련을 떠나지 않은 학교의 일부 교사들은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워 수련활동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교장들은 "부장 교사들과 협의했고 담임 교사들에게도 그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수련장 답사는 부장 교사들이 했다"고 밝혔다.
하계 수련활동에 드는 비용은 개인당 5만원 안팎(수련원 이용비 및 교통비)으로 한 학교에서 4, 5, 6학년 600~700여명이 참가할 경우 3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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