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유성CM 사옥 설계 이대진씨

입력 2004-06-30 11:55:56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생태학적 건축물을 짓는 게 제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대구 동남쪽 관문인 시외버스 남부정류장 부근에 횃불을 형상화한 유리외장의 현대건축물〈지난 15일자 본지보도〉을 설계한 건축가 이대진(41.사진)씨는 "지역의 건축물에 대한 보수성향이 바뀌어야 도시의 얼굴이 국제시장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처음엔 유리를 너무 크게 설계, 1장 무게가 150kg에 달해 더 작은 크기(120kg)로 바꾸는 등 꿈의 건축물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건축비가 많이드는데도 불구, 선뜻 시공에 옮긴 건축주 유성CM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구 동남쪽 관문에 대구를 대표할만한 건물을 설계했으니, 서쪽 관문에도 역작을 남기고 싶다"는 이씨는 "건축물도 작품이어야 보전가치가 있고, 보는 이들에게 피로감을 주지않는다"면서 건축물의 미학적 접근을 강조한다.

건축 업계는 물론 학계도 '연구 대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축설계에 미쳐(?)있는 이씨는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건축가가 되고싶어 대학강단을 뛰쳐나와 건축사무소(진&파트너)를 차렸다.

영남대 건축학과를 졸업(건축사 취득)하고, 1996년 이탈리아 베니스건축대(5년 과정)를 졸업한 이씨는 이탈리아 건축사자격증까지 받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건축구성)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 서울의 대학강단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올 2월까지 영남대 건축학부 전임강사를 역임했다.

이탈리아에서 2년간 대형프로젝트 관련 훈련을 받기도 한 이씨는 "건축가의 작품활동 전성기인 40대에 국내 곳곳에 역작을 남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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