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PC 소비전력 표시해야

입력 2004-06-29 14:21:35

얼마전 친척이 한달 전기요금으로 20만원(전력량 600kW)이 넘게 나왔다고 해서 설마 가정집에서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있을까 의아심을 가지고 들렀다.

누전도 되지 않는 것 같았고 실제 부하전류도 많이 흐르고 있었다.

원인은 전기제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인데 다른 제품은 1대씩이었지만 PC만은 3대나 됐다.

PC의 소비전력이 어느 정도 될까해 찾아 보니 모니터에는 전압과 전류치만 기록되어 있을 뿐 소비전력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따져보니 모니터에서만 300W 이상, 본체에서도 200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10시간 PC를 사용할 때 한달에 무려 150kW라는 전력을 PC 1대가 소모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동생이야기로는 자취를 할 때는 하루종일 PC를 켜 놔도 전기요금이 얼마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전기요금은 누진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이 사용할수록 요금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른다는 것이다.

물론 책임은 전기를 많이 사용한 소비자에게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소비전력이 많은 모니터와 같은 전기제품에 가장 기본적인 소비전력조차 표시하지 않고 전압과 전류만 표시한 것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행위다.

PC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차원에서라도 기기의 소비전력을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표기해야 한다.

한무진(대구시 만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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