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의 파업이 20일째로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별교섭 타결 이후 파업을 중단했던 영남대병원 노조도 지부 파업을 결의, 병원 파업 파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영남대병원 노조는 28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다음 달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영대병원 노사는 산별교섭 타결 이후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인력 충원 등 세부 방안 마련, 조합원 수당 지급 등의 안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28일 밤 9시30분까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잇따라 가졌으나 역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본교섭을 다시 시작해 주5일 근무에 따른 인력 충원 문제 등을 협의했는데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더 이상의 수정안을 내놓기 힘들다는 병원측의 입장에 대해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과 경북대병원에서 잇따라 열린 민주노총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했고, 30일부터 이틀동안 200여명의 조합원들을 동원해 교육인적자원부를 항의 방문하고 노숙 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경대병원 노조 이정현 지부장은 "정부가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라고 하면서도 정규직 인원을 제한, 비정규직 충원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정규직 및 인력 충원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와 병원 측을 상대로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대병원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파격적인 안을 내놓은 만큼 더 이상의 수정안은 없다"며 "불법 파업에 대한 법적 대처는 교섭 진행 상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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