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방송가-대구 MBC '텔레콘서트 자유'

입력 2004-06-28 09:27:06

대구MBC 라이브 프로그램 '텔레콘서트 자유'가 내달 방송 200회를 맞는다.

'텔레콘서트 자유'는 지난 2000년 6월 처음 전파를 탄 지역 최초, 최장수 라이브음악 프로그램. 지금까지 전인권, 윤도현밴드, 장나라, 자우림 등 빼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250팀 이상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윤도현의 러브레터', '수요예술무대'와 더불어 국내에서 방송되는 3대 라이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진행자 없이 출연 가수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콘서트형 프로그램으로 가수들의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150평, 600석 규모의 스튜디오에서 펼치는 생생한 라이브 무대가 특징. 다른 음악 공개 방송과는 달리 한 가수의 노래를 5곡 이상 들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덕분에 '텔레콘서트'는 회원수가 3천명이 넘는 동호회가 생길 만큼 젊은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봄 정기 개편 때 제작비 문제로 폐지키로 결정됐다가 방송사 홈페이지에 수백여건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동호회원들이 대구MBC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가 이어져 폐지 위기에서 되살아난 경험도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윤도현밴드', '이은미', '전인권', '휘성' 등 4명의 방송 분이 일본 RCC방송과 중국 칭타오 TV에서 전파를 타기도 했다.

한편 '텔레콘서트'는 200회를 맞아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날 특집에는 해체한 지 7년 만에 5집 '더 리턴 오브 넥스트'를 들고 돌아온 그룹 '넥스트'의 단독 무대가 펼쳐질 예정. 방청권은 오는 30일부터 지정 교부처에서 배부한다.

200회 특집은 7월 18일 밤 10시35분에 방송되며, 부산.광주.제주 등 전국 9개 계열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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