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과 현대가 승차없는 연승 행진으로 선두 쟁탈전을 가열시켰고 삼성은 파죽의 5연승 고공비행으로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이경필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를 8-1로 제압하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37승으로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난 2001년 5월17일 LG전 이후 3년1개월8일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설 희망을 부풀렸다.
반면 4위 한화는 4연패에 빠져 3위 삼성과의 간격이 2승차로 벌어졌다.
두산 선발로 나선 이경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현대도 재역전극을 연출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SK에 7-6 승리를 낚고 2연승, 2위 두산과 승차없는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3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현대의 용병 슬러거 클리프 브룸바는 시즌 타율 0.356으로 제이 데이비스(한화.타율 0.353)를 따돌리고 수위타자로 복귀, 홈런(24개).타점(67타점).장타율(0.684) 등 공격 4개 부문 1위를 달렸다.
현대의 특급 마무리 조용준도 1점차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9회초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SK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18세이브를 올려 구원부문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 현대와 3승3패2무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SK는 이날 패배로 수원구장 7연패의 부진에 눈물을 삼켰다.
SK 선발로 나선 '총알투의 사나이' 엄정욱은 최고구속 154㎞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6이닝 동안 4실점하고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3-2로 물리치고 5연승 진군을 멈추지 않았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 시즌 17세이브로 권준헌(한화.16세이브)을 제치고 구원 단독 2위에 오르며 부문 선두 조용준을 1포인트차로 바짝 뒤쫓았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아-LG 경기는 비로 취소돼 26일 오후 2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잠실(두산 8-1 한화)
두산이 선발 이경필의 호투 속에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1회말 최경환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7회 홍성흔의 2타점 2루타로 3-0 승기를 잡은 뒤 8회 타자일순하며 2루타 3개를 포함해 5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유린하며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경환은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두산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로 나선 이경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한화는 산발 6안타로 9회 1점 만회에 그쳐 0패를 간신히 모면했다.
●수원(현대 7-6 SK)
현대가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4-2로 앞서가던 현대는 7회초 SK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와 이호준의 3점홈런을 맞고 4-6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는 공수교대 후 클리프 브룸바의 1타점 적시타와 이숭용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타점 2루타로 3득점, 7-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9회부터 마무리 조용준을 투입해 뒷문을 닫아 걸었다.
●사직(삼성 3-2 롯데)
삼성이 투.타의 안정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3회초 박한이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은 삼성은 4회 박한이가 2사 2루에서 중전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 로베르토 페레즈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호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대익의 좌중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3루를 훔친 이대호가 상대 포수 악송구로 홈을 밟아 2-3,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무사 1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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