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순위 3위 유지
삼성라이온즈의 클린업트리오가 연일 날카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은 24일 한화를 맞아 진갑용이 터뜨린 만루포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3번 양준혁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챙긴 삼성은 이날 4번 진갑용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대구에서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5회말 선두 타자 김종훈의 안타와 박종호의 볼넷, 양준혁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진갑용은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정병희의 5구째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좌중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진갑용은 여유롭게 그라운드를 돌았고 관중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 만루 홈런.
특히 1대1 동점이던 4회초 한화 임수민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에 터진 반격의 만루 홈런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진갑용은 경기 후 "볼이 연속 3개가 들어와 스트라이크성 볼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하고 휘둘렀다"며 "지명 타자로 나선 뒤 경기전 비디오로 상대 투수들을 분석한 것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6대5로 앞서던 삼성은 8회말 안타 5개를 몰아치며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진갑용이 3타수 3안타 4타점, 양준혁이 4타수 2안타 2득점, 김한수가 4타수 2안타 2타점를 기록하는 등 중심 타선이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나온 호지스는 5와1/3이닝동안 24타자를 맞아 만루 홈런을 포함해 안타 5개를 내주고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4승7패.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8타자를 맞아 안타 2개만을 허용하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2세이브를 거뒀다.
한화를 10대5로 물리친 삼성은 32승27패6무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LG를 2대1로, 두산은 SK를 5대2로 물리쳤다.
현대는 기아를 14대8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4일)
한 화 100400000-5
삼 성 01014004X-10
△승리투수=호지스(4승7패) △세이브투수=권오준(4승4패2세이브)
△패전투수=정병희(3승3패1세이브)
△홈런=신동주 1호(2회), 진갑용 15호(5회.4점, 이상 삼성), 임수민 5호(4회.4점,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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