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 "학교 자율결정"요구 집회
고교생들의 야간 보충.자율학습을 두고 교육당국과 교원단체, 학부모간 찬.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 학부모 500여명은 지난 11일에 이어 23일 오전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야간 보충.자율학습 실시 여부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교육감에게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했으나 교육부 지침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전교조와 협상에 나서 학습권을 학교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대구지부 등 8개 교육.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연대는 이날 "일부 학부모들의 집단행동이 마치 전체 학부모의 의견인 양 왜곡되고 있다"며 "일부의 비교육적 요구를 근거로 정부 방침과 교육청의 시책을 변경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24일 오후 4시 대구교육정보원에서 전교조, 한교조, 교총 등에서 추천한 학부모, 교사,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보충학습과 관련한 협의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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