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곳곳에 설치됐다.
경북대는 인문대와 법과대, 사회대가 각각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영남대, 대구교대는 23일 학교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또 이라크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은 매일 저녁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과 함께 그의 넋을 기리기로 했다.
대구경북통일연대 오택진 사무처장은 "김선일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하고, 다시는 김씨와 같은 불의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파병은 철회돼야 한다"며 "이 때문에 촛불집회 행사에 김선일씨의 분향소를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 김씨에 대한 추모 물결로 뒤덮였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이 일대일 쪽지를 주고받는 형식의 인스턴트 메신저 기능 등을 통해 '故 김선일씨 추모를 위한 조기(▶◀)달기' 운동을 펴면서 추모 움직임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에는 김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흑백 추모 사이트'가 마련됐으며, 싸이월드에는 '답글 달기' 등을 통해 애도와 함께 이라크 파병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10대들을 중심으로 하는 가상공간 아바타 커뮤니티인 팝플세상(www.popple.co.kr)에도 애도 및 항의의 표시로 검은 리본 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정치게임 군주(www.goonzu.com) 사이트에서는 검은 리본과 국화꽃이 그려진 미니홈피 스킨을 제작해 23일 오전부터 배포했다.
이와 함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파병관련 여론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파병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때아닌 '사이버 논쟁'도 강하게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의 살해 장면이 담긴 영상이 24일 오전 공개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를 막기위한 정부의 발빠른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
'irabu'라는 네티즌은 "살해 장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다면 한국민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며 "다른 모든 대응에 뒤늦은 움직임을 보인 정부는 각성하고 동영상 유포만큼은 꼭 막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현구.한윤조기자
사진:23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반대 촛불집회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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