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한국영화 평균제작비 4년 사이 세배 '껑충'

입력 2004-06-24 09:17:22

우리나라에서 장편영화 한편을 찍으려면 얼마 정도의 돈이 필요할까? 영화진흥위원회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2년도 한국영화 평균제작비는 33억원쯤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의 15억 원과 비교하면 4년 세배로 껑충 뛴 셈.

제작비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원인은 뭘까. 대부분의 영화제작자들은 첫 번째 요인으로 마케팅비의 상승을 꼽았다.

조사결과에도 나타나듯 1998년 평균제작비(15억)의 20%(3억)에 불과했던 마케팅비가 2002년에는 35%(11억5천만)까지 급상승했다.

두 번째 요인은 배우 몸값. 요즘 웬만한 배우의 몸값은 수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면 33억 원을 들여 만든 영화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야 할까. 기타 비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영화제작자들의 대답은 대략 120만명 정도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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