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독일, 죽음의 D조 희생양 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장 남은 8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 그러나 독일은 2진급이 선발로 나온 체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 '죽음의 D조' 희생양이 됐다.
네덜란드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의 브라가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고 로이 마카이가 1골을 보태 라트비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4강팀인 네덜란드는 이로써 1승1무1패를 기록, 체코(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 오는 27일 스웨덴과 4강 티켓을 다툰다.
라트비아를 물리쳐도 독일이 체코를 꺾을 경우 8강이 좌절될 만큼 절박했던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부터 강공 위주의 플레이로 나섰다.
네덜란드는 전반 27분 에드가 다비즈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침착하게 차넣어 기선을 잡았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네덜란드는 8분 뒤 클라렌세 세도르프의 왼쪽 프리킥을 필리프 코쿠가 파포스트쪽에서 머리로 떨궈준 볼을 반 니스텔루이가 방아를 찧듯 바운드 헤딩슛, 리드의 간격을 넓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 골잡이인 니스텔루이는 이번 대회 4호골로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형성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카이가 39분 추가골을 작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스본 조세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체코가 마렉 하인츠와 밀란 바로스의 연속골로 2002한일월드컵 준우승팀이자 대회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을 2-1로 꺾었다.
2연승으로 이미 조 1위 8강을 일찌감치 확정했던 체코는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해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반면 독일은 선취골을 뽑고도 고질적인 마무리 난조로 자멸, 귀국행 보따리를 쌌다.
독일은 전반 21분 미하엘 발라크가 아크 왼쪽에서 동료의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연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파벨 네드베드, 얀 콜러 등 주전 멤버를 대부분 쉬게 한 체코는 30분 마렉 하인츠가 독일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쳤고 예리한 각도로 25m를 날아간 볼이 골키퍼 올리버 칸의 손끝을 피해 골문 오른쪽 상단을 통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독일은 후반 총공세에 나서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었지만 20분 발라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고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수세에 몰렸던 체코는 32분 역습 찬스에서 바로스가 골문 정면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슛한 것이 칸의 몸을 맞고 나오자 재차 가볍게 밀어넣어 독일팬들을 침묵속으로 빠뜨렸다.(연합뉴스)
◇24일 전적
▲D조
네덜란드 3-0 라트비아
체코 2-1 독일
△동순위= 1.체코(3승) 2.네덜란드(1승1무1패) 2.독일(2무1패) 4.라트비아(1무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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