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다 못한 대구 육상을 살리자".
대구시가 장기간의 침체에 빠져 회생이 불가능한 체육단체 살리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육상 경기력 향상 5개년 계획'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종합득점 897점으로 제주도(901점)에도 뒤지는 등 전국 16개 시, 도 순위에서 꼴찌의 수모를 당한 대구 육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이번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대구시는 사고단체가 된 대구시축구협회와 골프협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한 적이 있다.
특히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를 위해서는 육상 붐 조성과 우수 선수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개년 목표를 설정, 50억여원을 투입해 육상 경기력을 전국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우수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 지도자 사기 앙양, 재원 마련 등 세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선수 육성 방안으로는 대학팀 창단과 현 대구시청 실업팀의 확대 개편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 저변 확대를 위해 육상 대회 신설과 유치, 상비군 육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대대적인 지도자 사기 앙양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체육진흥기금과 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을 지원하는 방안, 후원회 구성, 기업팀 유치 등 재원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대구 육상은 초.중등부가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대학, 실업으로 연계 육성만 되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돕는다면 대구가 육상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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