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잉글랜드 8강 안착

입력 2004-06-22 14:08:15

유로2004 조별리그 최종전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이변없이 조 1,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웨인 루니는 2경기 연속 2골을 몰아넣으며 4골로 지네딘 지단(3골.프랑스)을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선두에 나서 주가를 높였고 프랑스의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도 3경기만에 골맛(2골)을 보며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잉글랜드는 22일 오전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루니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날 스위스를 3대1로 꺾은 프랑스(2승1무)에 이어 조2위에 올라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프랑스는 A조 2위 그리스와, 잉글랜드는 A조 1위 포르투갈과 각각 4강 진출을 걸고 맞붙는다.

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어진 슛을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가 간신히 쳐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니코 코바치가 재치있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것.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에는 스위스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루니가 있었다.

전반 40분 마이클 오언의 단독 돌파가 골키퍼에 막히자 뒤따라오던 루니는 욕심을 내지 않고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헤딩패스를 이어줘 스콜스의 동점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이어 루니는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같은 강슛으로 직접 골망을 갈랐고 후반 22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까지 들어와 골키퍼를 속이는 재치있는 인사이드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7분 이고르 투도르의 헤딩골로 추격했으나 7분 뒤 잉글랜드 램퍼드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프랑스는 후반 연속골을 뽑아낸 앙리의 활약에 힘입어 스위스를 3대1로 물리쳤다.

전반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지단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낸 프랑스와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요한 블란텐의 골로 응수한 스위스가 팽팽히 맞섰다.

1대1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31분 앙리는 교체 투입된 루이스 사하의 헤딩 백패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39분에도 페널티지역 정면을 돌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2일 전적

▲B조 3차전

프랑스 3-1 스위스

잉글랜드 4-2 크로아티아

◇23일 경기

▲C조 3차전

이탈리아 - 불가리아

(새벽 3시45분.SBS)

덴마크 - 스웨덴

(새벽 3시45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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