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인 21~23일
강릉과 창녕, 영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단오제 중 하나인 '제29회 경산 자인단오-한장군축제'가 21일∼23일까지 계정 숲 등 자인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단오날 자인 지역주민들이 실존인물로 믿는 고을의 수호신인 한장군에게 제를 올리고 굿과 여원무, 팔광대놀이, 계정들소리, 그네뛰기, 씨름 등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이루는 축제다.
21일 오전 10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이 축제에는 창포머리감기와 그네뛰기 등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인 한장군놀이 등 자인지방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단오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22일에는 한장군놀이보존회의 한장군대제를 비롯해 경축식, 여원무, 가장행렬(호장굿), 계정들 소리공연, 팔광대공연 등이 열린다.
23일에도 사물놀이와 계정들소리, 여원무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이밖에도 행사기간 중 자인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웰리치배 전국대학 경산 자인단오 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고, 부대행사로는 이팝나무 사진전, 농특산물 직판행사 등이 마련됐다.
한장군놀이는 신라 또는 고려시대 사람이라고만 전해오는 한장군이 적을 무찌르기 위해 누이와 함께 화려한 꽃관을 쓰고 산아래 버들못 둑에서 광대들의 풍악에 맞춰 여원무(女圓舞)를 추자 적들이 넋을 잃은 사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한장군의 호국충의를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짓고, 해마다 단오를 기해 제사를 지내고 여원무 등 한장군놀이를 시연하고 있다.
경산시 김후남 문화예술담당은 "예전에는 각 고을마다 단오놀이가 풍성했으나 근대화와 산업화에 밀려 거의 사라지고 있다"며 "이 축제에 오면 단오의 우리 고유 풍속과 단오굿, 여원무, 계정들소리, 팔광대공연 등 자인지방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053)810-6062.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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