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운동선수 아들 먹이려 고기 훔쳐

입력 2004-06-21 13:42:02

대구 달서경찰서는 21일 운동선수인 아들에게 고기를 먹이고 싶지만 돈이 없어 대형 할인점에서 훔친 혐의로 김모(39.달서구 본동)씨를 입건.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과 4년전 이혼한 뒤 고교생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20일 오후 4시쯤 달서구의 한 대형 할인점에 선풍기를 사러 갔다가 아들에게 먹이려고 한우 고기와 포도, 갈치, 파인애플 등 5만7천여원어치를 윗옷에 숨겨 나왔다는 것.

경찰은 "김씨가 식당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오다 최근 그만 뒀다"면서 "김씨의 사정이 딱하지만 절도 사실을 부인해 할인점 측에서 김씨를 고발했다"고.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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