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여섯명의 해병대 여사관후보생을 주목하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6인의 여전사. 이 중 이선정(李嬋貞.24) 후보생은 21세 때부터 이미 해병대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각종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와 동기생들 사이에서 'G I 제인'으로 통한다.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이었던 데미 무어만큼이나 미모도 출중하다.
태권도 2단인 이 후보생은 윗몸 일으키기를 2분에 103개나 할 정도이고, 1.5km 구보를 하면 뒤에 남자 후보생 20여명은 앞지른다.
태권도 2단인 전정화(全正和.24) 후보생과 유도 1단인 박진아(朴眞雅.24) 후보생을 비롯한 여전사 전원이 유단자이다.
이들 6명은 훈련기간 내내 단 한번도 열외를 한 적이 없다.
박민선(朴民善.28) 후보생은 2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96개나 하는 강한 체력을 지녔다.
훈련 10주차부터는 턱걸이도 남자들과 똑같이 한다.
박 후보생은 "해병대에 가지 않으면 호적을 파버리겠다"는 해병대 출신 아버지의 권유로 입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느꼈을 해병대의 자긍심을 나 역시 지금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생은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두살 연하의 남자친구도 있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거의 매주 4통씩 지금까지 모두 50여통의 편지를 보낼 정도로 여전사 친구에게 지극정성이다.
2년전 한차례 도전했다 실패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시 해병대에 도전했다는 황다혜(黃多慧.28) 후보생은 해병대 장교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까지 포기하고 입대한 경우. 입대 전 학원 강사로 월 300여만원의 수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해병대를 찾았다.
부대 관계자는 "해병으로서의 강인함과 여성으로서의 섬세함을 겸비한 이들이야말로 해병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6명의 여전사들은 오는 24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임관식을 갖고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선정, 박진아, 김혜진, 박민선, 황다혜, 전정화 사관 후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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