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테러조직 은신처 공격...18명 숨져

입력 2004-06-20 20:39:29

(바그다드 AP AFP=연합뉴스) 미군은 19일 바그다드 서부 수니파 도시 팔루자 교외의 한 주거 지역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날 공격으로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가옥 2채가 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당국은 공격 목표물이 요르단 태생의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테러조직이 은신해 있는 안전가옥이라고 밝혔다.

알-자르카위는 지난 17일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그다드 폭탄테러의 주모자로지목되어 왔으며, 미군은 알-자르카위가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고, 이라크 전역에서벌어진 잇단 차량 폭탄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연합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은 "정밀 무기를 이용해 알-자르카위 조직원의 안가를 공습했다"면서 "이 공격으로 안가에 있던 탄약과 폭탄이 터져 연쇄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알-자르카위 조직원 중 일부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미군 당국자들은 알-자르카위가 공습 당시 그 집에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바르 알-자나비 팔루자 경찰 서장은 "오전 9시 30분께 미군기 1대가 주거지역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미군 헬기 1대가 공습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팔루자 주민들은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20-2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사망자 중에는 여성이 적어도 3명, 어린이도 5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 당국은 지난 17일 바그다드 교외 사드르시티에서 미군과 저항세력간교전이 발생해 20여명의 저항세력이 사살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18일 밤에는 바쿠바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미군 1명이 숨졌고, 남부 바스라인근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면서 포르투갈 근로자 1명과 이라크 경찰 및석유시설 종사 근로자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바그다드 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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