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린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영양실조
탓에 죽어가고 있으며, 충분한 음식물을 제공함으로써 매년 수백만명의 어린이를 살
릴 수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임상영양저널'에 실린 연구 보고서를 인용, 전세계 어린이 사망
자 중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로 인한 저체중과 체력 약화로 병에 쉽게 걸리고, 병을
이겨내지 못해 사망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전세계 어린이 사망자 중 폐렴 사망자 100만명, 설사 사망자 8
0만명, 말라리아 사망자 50만명, 홍역 사망자 25만명 등 250만명 이상이 충분한 음
식물을 제공받았다면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임상영양저널'은 전세계 어린이 사망자에 대한 10건의 연구 보고서들을 분
석했고, 복잡한 공식을 동원해 체중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했다.
연구자들은 어린이 사망자들 중 52.5%가 영양실조 탓이고, 홍역 사망자 중 45%,
설사 사망자 중 60% 이상이 저체중 및 영양불량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국제구호요원들이 기근을 피하기 위해
노력중인 가운데 영양실조가 저체중에 약한 어린이들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
에 설사 같은 치명적이지 않은 질환으로도 어린이들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 '인간영양센터' 부교수 로
러 콜필드는 "영양불량이 어린이의 건강과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발견은 어린이 영양상태의 개선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할 필요성
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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