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안의 아열대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내륙지역인 경북 영양에서도 열대나 아열대 산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곤충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대 생명과학과 이종은(李種殷.44) 교수는 17일 "2001년 7월에 이어 지난해 6월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서 열대나 아열대의 다습한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영양사슴하늘소(가칭)'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를 국내학회에 보고한 데 이어 최근 영국의 유명 학술지(Entomological monthly magazine)에 관련 내용과 사진을 기고했다.
1912년에 첫 발견돼 '아우토크라테스 비탈리시 뷜렛(Autocrates Vitalisi Vuillet)'이라는 학명을 가진 이 곤충은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부 등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이 교수는 "아시아 일부 고온다습한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곤충이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우리 나라 기후가 이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아열대성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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