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이라크 보안군 모
병센터 출입문에서 17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차량 폭탄이 터져 35명이 숨지
고 138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라크에서는 이달들어서만 최소 20건의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18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폭발물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특히 이라크 주권 이양을 2주일여 앞두고 대형 사건이 잇따
라 터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모병센터 군중에 폭발물 차량 돌진 = 이날 공격은 자원 입대를 희망하는 이라
크 젊은이 100여명이 운집한 모병 센터겸 준군사조직인 민방위군 사무소로 쓰이는
시설의 출입문에 폭탄을 실은 차량 한대가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라크민방위군의 하니 후세인 대위는 입대 지원자들이 서류 서명을 위해 모병
센터에 앞다퉈 들어가려고 할때 승용차 한대가 군중속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사상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사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고 폭발 승
용차를 포함한 최소 10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또 모병센터 앞 4차선 고속도로엔 폭발 잔해들이 흩어졌고 도로 일부가 피로 물
들었다. 대포탄이 도로위에 뒹구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라크군 지휘관 할레드 자말 사이드는 "한명이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며
"그가 운전대를 꼭 잡은 채 군중속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자살 공
격으로 보인다며 현장 부근에 미군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희생된 모든 사람들은 생계 유지와 가족
부양을 위해 입대하려한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사고 뒤 혼란 상황에서 비공식 사상자 집계가 다소 엇갈린 가운데 이라크 보건
부는 사망 35명, 부상 138명으로 인명피해를 공식 집계해 발표했다.
그러나 부상자중 많은 수가 중상을 입고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는 상태여서 사망
자 수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권이양 앞두고 폭탄테러 잇따라 = 이라크에서는 미국의 지난해 종전 선언
이래 크고 작은 폭탄 공격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많은 사상자를 낸 주요 폭탄폭발 사고가 14건에 이르고 있고 이라
크 주권 이양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합군은 이미 유혈 폭력 사태 격화를 경
고해 왔다.
지난 1월 18일 바그다드내 미군 주도 연합군 본부 정문 근처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2월 11일에는 바그다드내 모병센터 외곽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군중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4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4월 21일에는 남부도시 바스라의 경찰서및 경찰학교 부근에서 5건의 자살폭탄이
터져 최소 74명이 숨지고 160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바그다내 미군 기지 근처에서 차량 자살 폭탄 폭발로 1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고 이튿날 바그다드 번화가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외국인 5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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