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향과 연출법

입력 2004-06-17 09:35:11

경계 풀린 레포츠룩

'변화무쌍'한 남자 김경(35)씨. 그는 레저용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날씨가 더운 요즘 출근 때는 쿨맥스(고기능성 폴리에스테르섬유) 소재로 된 민소매 티와 몸에 착 달라붙는 반바지를 입는다.

하체 활동량이 많지만 땀배출과 통풍이 잘 돼 불편함이 없다.

퇴근 때는 친구와 술 한잔하거나 어디든지 편안하게 들를 수 있도록 트레이닝스타일의 헐렁한 바지에다 티 위에 셔츠를 걸친다.

"퇴근하면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는 평상복스타일의 얇은 점퍼나 원색의 운동복을 입고 페달을 밟죠. 기능성이 뛰어나고 평상복과 겸할 수 있는 레포츠 아웃도어룩이 많아 나름대로 개성을 뽐낼 수 있어요".

출퇴근 복장에 관한한 직장과 집, '두 살림'을 하는 김씨만의 만족스런 코디법이다.

◇평상복 같은 만능 운동복,

김씨처럼 운동복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레포츠룩 메이커들도 이들의 기호에 맞춰 기능은 기본이고 멋까지 한껏 부릴 수 있는 아웃도어룩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평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물고 여러 종목에 걸쳐 입을 수 있는 레포츠룩을 만들고 있는 것.

티의 경우 올 여름에는 아이스드라이, 쿨맥스 등 통풍과 땀배출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바탕으로 색상과 디자인을 다양화해 등산, 테니스, 인라인스케이트에서 두루 통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반바지도 어느 레포츠를 하더라도 지장이 없는 심플벨트와 고기능성 소재, 평상복으로 입어도 거부감이 없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황형철 오케이아옷도어 대구교대점 매니저는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 등산, MTB, 테니스 등 레포츠종목에 구분없이 입거나 무더운 날씨에는 평상복으로 활용해도 무리가 없는 레포츠룩이 요즘의 유행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종목별 레포츠패션 연출하기

인라인스케이트의 경우 셔츠는 땀흡수력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가 좋다.

주머니가 달려 간단한 소지품을 보관하기 쉬운 지퍼업 티셔츠는 활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하의는 데님 소재가 질기지만 신축성이 적어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적은 트레이닝류나 끈으로 바지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할는 때는 반바지나 통큰 바지를 입고 옷안에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면 된다.

수영복은 3피스, 4피스가 유행. 비키니와 랩스커트 또는 반바지로 짝을 이루는 3피스나 캐주얼한 짧은 상의를 더한 4피스가 많다.

수영복으로 나온 반바지나 상의를 입고 인라인스케이트, 테니스용으로 겸할 수 있다.

특히 남성용 반바지 수영복도 헬스, 인라인, 테니스 등 어느 레포츠를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다.

하체 운동량이 많은 자전거는 기능성에 주안점을 주는 것이 좋다.

윗옷은 땀을 신속하게 흡수, 건조시키는 신축성있는 소재가 좋다.

아래옷은 신축성과 활동성이 고려요소. 8부 정도의 바지나 트레이닝 팬츠 어느 것으로도 연출해도 무난하다.

신발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스니커즈화가 부드럽게 조여주고 착용감이 좋다.

◇스타일을 살려주는 소품

레포츠룩에다 한두 개의 소품만 살짝 걸쳐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가장 손쉬운 것이 두건. 머리 모양에 상관없이 잘 어울릴 수 있고 디자인과 색상 선택폭도 넓다.

목, 팔뚝, 머리 어디든지 착용할 수 있는 밴드도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원색의 밴드를 사용하면 훨씬 젊은 분위기를 내준다.

특히 아이스젤 헤어밴드는 냉각작용을 하는 약품을 첨가, 운동시간 내내 시원하다.

반영구적이다.

부상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팔꿈치 보호대, 무릎 보호대 등도 나만의 개성연출을 돕는 훌륭한 소품이 될 수 있다.

전대, 카메라.휴대전화케이스, 지갑 등도 운동을 하면서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고무벨트 등으로 편리성을 높이고 디자인도 세련화했다.

또 야간에 눈에 띄고 싶다면 발광라인이 달린 티나 바지를 입어도 좋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