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사혁신 방안-인사 잡음 줄어드나

입력 2004-06-15 13:31:31

'이제부터 인사잡음을 없애겠다'

대구시가 매년 인사철마다 반복되는 인사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지난 1월부터 6개월에 걸쳐 진행해 온 인사제도 및 운영 혁신방안을 마련, 15일 발표했다.

대구시의 인사혁신 방안에 따르면 정기인사 시행 15일 전에 인사기준과 승진인원 및 전보규모 등을 사전공지하고 그간 인사부서에서만 관리해온 본인의 인적사항과 임용사항 및 승진후보 명부순위, 연금 및 보수 등을 개인PC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는 대중교통과와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등 소위 격무.기피부서에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경력가산점을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며 선호부서인 감사관실 근무에 대해서는 경력 가산점을 폐지키로 했다.

아울러 격무.기피부서 근무자와 투자유치 등 지역경제발전에 공로가 있는 공무원은 승진예정인원의 2배수 이내인 경우 우선 발탁하고 실.국단위 근무성적 평정업무를 하게 됨에 따른 실국 주무과 선호도를 없애기 위해 6개월마다 근무성적 평정업무를 실.과별로 순환, 담당토록 했다.

전보제도와 관련, 시는 총무과장과 감사.예산총괄.인사담당 직위에 대해서는 직위공모제를 통해 적임자를 30명의 심사위원회에서 추천(2명)해 시장이 최종 선발토록 한다는 것. 장기 근속자 순환전보 역시 그동안 일반직 6급 이하만 해당됐으나 기능직과 연구직에서 6년 이상 근속자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시는 업무의 계절적 수요를 감안, 농업직 경우 농번기를 피해 전보인사를 하고 보건직은 가급적 관련업무가 늘어나는 여름철 인사를 피하기로 하는 '직렬별 맞춤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신규임용자에 대해서도 종전 7.9급 모두 읍.면.동사무소 배치에서 향후 7급 시청, 9급 구.군 본청에 배치하고 공채인원의 10% 이상을 7급으로 하고 고시도 매년 2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대구시 이상헌 총무과장은 "지난 1월 태스크포스를 구성, 수차례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인사혁신을 위한 여러 방안이 마련됐으나 구.군청 공무원과의 행정직 인사교류 문제나 달성군 근무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방안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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