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치사 10대 영장

입력 2004-06-15 13:31:31

영천경찰서는 15일 술을 마신 후 주먹으로 배를 때려 숨지게 한 고교 복싱선수 출신 정모(17.영천시 완산동)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경주에서 열렸던 도민체전 고등부 영천대표로 출전했던 정군은 13일 새벽 2시쯤 영천시 문외동 영동교 아래 금호강 둔치에서 단합대회를 한다는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비틀거리는 후배 최모(16)씨의 가슴과 다리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이들은 영천시 야사동 문화상가내 막창집에 들어가 술을 마신 뒤 이어 새벽 1시쯤에는 영천시청앞 노래방을 거쳐 금호강 둔치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은 평소 학교에서 '짱'으로 통하는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후배와 동료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단합대회를 하던 고교생이 술을 많이 마셔 숨졌다는 첩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숨진 최군이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밝혀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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