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산돌풍 잠재운다

입력 2004-06-15 11:17:16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을 맞아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삼성의 이번 주 페넌트레이스는 2위 두산(15~17일)과의 잠실 원정과 7위 SK(18~20일)와의 대구 홈 3연전. 삼성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 8월에 대비, 이달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는다는 전략.

지난 주 선두 현대의 독주에 제동을 걸 심산이었지만 1승2무로 절반의 성공에 그친 삼성은 두산과 SK를 제물 삼아 지난주의 아쉬움을 달래야 할 처지다.

하지만 올 시즌 3승2패1무를 기록한 두산과의 3연전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 두산은 박명환(7승1패), 키퍼(6승5패), 레스(8승2패) 등 1~3 선발투수를 삼성전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전병호(4승2패), 권혁(1승3패), 호지스(2승7패)로 예정된 삼성 선발진의 중량감은 두산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달 2일 박명환을 상대로 7득점하며 승리를 거뒀고, 4월 17일 경기에서는 4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박명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때문에 타선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 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현재 삼성은 상,하위 구분없이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3번 양준혁(타율 0.338, 홈런 16개)과 4번 진갑용(타율 0.307, 홈런 14개)이 공격의 선봉에 나선다.

5번 오리어리도 특별훈련으로 용병의 모습을 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위 타선은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강동우가 5경기에서 타율이 0.368로 힘이 붙었고, 부상중인 박한이 대신 선발 출장 중인 김종훈은 최근 3경기 타율이 0.427에 이를 정도로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조동찬도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를 보여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에 비해 투.타에서 힘이 많이 떨어져 삼성이 방심만 않는다면 무난히 승수를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