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6.15 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남북 국회회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대 국회 들어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목청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14일 남북 해군함정간 무선 교신이 성공하는 등 군사교류까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수 당이긴 하지만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입, 남북 문제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야도 한층 넓어졌다.
15일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는 모처럼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이 나란히 참석, 당리당략을 초월, 4년전 남북 정상회담 의미를 되새겼다.
또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권영길(權永吉) 의원 등은 14일 '6.15 4주년 기념 우리민족대회 북측대표단 환영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15일엔 최고위원 7명이 우리민족대회 행사에 참석했다.
문제는 16대 국회 당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에 의해 추진되던 남북 국회회담이 성사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4년 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현대그룹의 대북 불법 송금문제가 불거지면서 유야무야됐다.
그러나 김원기(金元基) 신임 국회의장이 지난 7일 개원사를 통해 "남북한 의원들의 상호방문 등 남북교류 및 협력사업, 국회회담이 조속히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국회에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또 남북간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연구, 지원하기 위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모임도 활발하다.
열린우리당 최성(崔星),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지난 10일 '남북교류협력 국회의원 연구모임(가칭)' 창립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모임 발족이유로 '당파와 이념을 초월한 초당적 활동'을 꼽을 정도다.
이 모임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이상득(李相得) 의원과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가 각각 지도위원과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17대 국회 첫 연구단체로 '한민족 통일연구회'를 결성, 통일문제를 화두로 잡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가 예년과 다르다.
임 의원은 "분단 극복을 위해서는 이념과 명분을 뛰어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6.15 선언이 갖는 분단 극복의지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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