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터널 관통도로 사업 본격화

입력 2004-06-15 11:36:49

대구 앞산에 터널을 뚫어 수성구 범물동(범물택지지구)~달서구 상인동(상인택지지구)을 연결하려는 대구시의 계획이 기획예산처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대구의 4차 순환도로를 완성하기위해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지만 환경단체들이 '환경 파괴'를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대구 수성구~달서구를 연결하는 앞산 관통도로는 폭 35m, 길이 10.5km의 왕복 6차로(터널 구간 5.5km 포함). 시비 1천100억원과 민자 2천937억원 등 총 4천37억원이 투입되는데 (주)화성산업과 (주)태영 등 6개사가 공동출자한 (가칭)대구남부순환도로(주)가 지난해 7월 이 사업을 최초로 제안했다. 대구시 사상 최대 규모의 민자유치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 계획이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 중앙심의를 최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투자업체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를 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늦어도 10월이면 선정된 민자 사업자와 실시 협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내년 10월에 공사를 시작, 5년간 후인 오는 2010년 9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민자사업자가 앞산 관통도로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로부터 30년간 통행료를 받은뒤 대구시에 기부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 10월 국토연구원 산하 민간투자지원센터의 타당성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추진계획을 확정했으며 올해들어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의 사전협의도 마쳤다.

읍내동~안심~파동~월배~성서~지천을 연결하는 폭 28~66m, 길이 65.48km의 4차순환 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난 1989년부터 시작돼 모두 3조5천39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범물지구와 상인지구를 비롯, 구안국도~서변동, 범물~안심 등 5개구간 18.6km가 완공됐다.

한편 대구시는 인근 주민.상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중단된 수성구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건설사업과 관련, 오는18일 오후4시 대구운수연수원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달중 여론조사를 한뒤 7월중에 건설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고가차도는 남구 대덕맨션~범물지구간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위해 추진된 것. 인근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 업체가 240억원을 들여 건설한 뒤 대구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었으나 대구 수성구의회와 인근 상인 및 주민들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임정기 대구시 도로과장은 "앞산을 관통하는 도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으나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문제는 이번 달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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