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가정에서 버림받아 복지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이 1만200여명으로 외환위기 직전보다 두배 이상 늘었지만 아동복지사업에 대한 예산은 1997년 1.6%에서 지난해는 0.99%로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한다.
빈곤아동 문제는 더 이상 특정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 장애인들과 달리 빈곤아동은 조직적인 권리주장도 할 수 없고 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을 경우 또다른 사회문제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끼니를 거르고 교육의 기회도 균등하게 받을 수 없는 이들은 가정에서조차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고 학업에도 몰두할 수 없다.
대를 이어 불행과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정부는 빈곤아동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이들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국민기초생활 보장수급자에 포함되지 않아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빈곤 아동들의 정기 건강검진과 교육지원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윤수진(대구시 봉덕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