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은 '제1회 포항 불빛 축제'에 포항시민과 관광객 등 20여만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포항시 주최, 포스코 주관으로 1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포항 북부해수욕장을 비롯해 환호 해맞이공원, 포스코 3곳에서 열린 '불빛 축제'는 시민노래자랑과 이문세, 박미경, 렉시 등 초청가수 특별공연, 불빛 쇼(축포 페스티벌)순으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불빛 쇼'. 이날 밤 9시10분쯤 영일만 남쪽인 포스코 해양투기장에서 불빛 쇼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타상연화(打上燃火)의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자 잠시 뒤 영일만 북쪽인 환호해맞이 공원에서도 화려한 축포가 솟아 올랐다.
이어 북부해수욕장 방파제와 바다 위에 떠있던 바지선에서도 축포가 솟아올라 여객선터미널을 무대로 한 레이저 영상, 음향 등과 함께 어울리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포항시민, 관광객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환상적인 불빛 쇼에 감탄을 쏟아냈으며, 차량정체로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과 관광객들은 가까운 해변이나 인근 건물 옥상에서 축제를 감상했다.
김성균(35.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2002년 8월 불꽃 축제가 열린 캐나다 밴쿠버 축제보다 더 규모가 크고 화려했다"며 "포항의 상징 행사로 해마다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행사장 주변으로 차량들이 밀려들면서 포항시내 도로 곳곳이 정체를 빚자, 많은 시민들이 도보로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북부해수욕장을 비롯한 행사장 주변 상가도 특수를 누렸다. 또 인파가 몰리면서 포항시 전역의 이동전화가 한 때 불통사태를 빚었고 행사장인 북부해수욕장 인근 도로는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이 축제는 포항시가 시 승격 55주년을 기념해 포항 개항일(1962년 6월 12일)을 '포항 시민의 날'로 정하자 포스코가 경제불황으로 위축돼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소모성 축제에 그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경제적 효과가 엄청났다"며 "이번 축제를 주관한 포스코에 감사하며, 내년에도 포스코에 협조를 의뢰해 불빛 축제를 연례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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