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부산 꺾고 8위 올라
'중위권 진입'을 위한 귀중한 승리였다.
플레이메이커 인지오의 부상 결장으로 경기 내용은 나빴지만 '행운의 여신'은 대구FC편에 있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1만8천563명)의 힘찬 성원은 대구FC가 승리하는데 큰 힘이 됐다.
반면 대구FC(대표이사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의 창단을 주도한 지역 경제인들과 대구시 관계자들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가 마련한 골프대회 참가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지난 5일 열린 한국-터키의 A매치에 대거 참가해 격려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대구FC가 13일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0차전에서 이적생 진순진의 한방으로 부산 아이콘스를 1대0으로 꺾었다.
시즌 3승2무5패로 승점 11점을 기록한 대구FC는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브라질 용병 훼이종과 노나또가 투톱에, 이상일과 윤주일이 좌우 윙미더필더에 포진한 대구FC는 경기 시작부터 잔뜩 공격에 무게중심을 뒀다.
중앙에는 정영훈이 플레이메이커로, 이승근이 수비형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하는 등 올 시즌 1패만을 안은 부산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부산은 짜임새있는 공수 조직력을 과시하며 훼이종을 앞세운 대구FC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5게임만에 선발 출장한 훼이종은 전반 3분과 8분, 13분, 15분, 16분 연속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초반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구FC는 전반 21분 상대 스트라이커 쿠키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태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중책을 맡긴 정영훈을 진순진으로 교체, 승부수를 띄웠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진순진은 후반 17분 이상일이 상대 왼쪽 코너 진영을 돌파, 낮고 빠르게 크스로를 올리자 문전을 쐐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FC서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진순진은 천금같은 결승골로 시즌 1호골을 장식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으로 힘을 빼며 소모전을 펼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13일 전적
대 구 1-0 부 산(대구)
인 천 1-0 대 전(인천)
성 남 2-1 서 울(성남)
포 항 1-1 부 천(포항)
전 북 2-1 전 남(전주)
수 원 3-2 광 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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