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KBS2 '이보다 더 강할순...'

입력 2004-06-14 09:06:51

KBS2 '이보다 더…'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 해외주둔미군재배치 계획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문제 등 최근 우리 군(軍)과 관련된 사항이 연일 우리 언론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념과 사상으로 분단된 국가이기 때문에 겪는 현상이다.

KBS 2TV '인간극장'은 14일부터 18일까지 재미있는 한 군인가족의 이야기를 5부작 다큐멘터리로 꾸며,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국토방위에 대해 다시금 조명한다.

매일 오후 8시55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방송될 '5부작 이보다 더 강할 순 없다'는 '안되면 되게 하라'로 유명한 우리나라 최고의 강인함을 자랑하는 특전사 부대에 아버지, 아들, 며느리까지 함께 있는 한 특전사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28년 경력의 베테랑 특전사인 아버지 정낙연 원사. 천리행군, 전술훈련 등 끊임없이 고된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전투병인 아들 정두이 중사. 그리고 며느리 김민경 하사는 4천피트 상공에서 낙하산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뛰어내려야 하는 고공 낙하팀.

매일 아침 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똑같은 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쓰고 출근하는 광경은 일대 이웃들에게는 하나의 진풍경이다.

그들의 대화도 '전투화 광을 어떻게 내야 한다', '사격 잘하는 법' 등 군으로부터 시작해서 군으로 끝난다.

그래서 더욱 소외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그들의 군복 빨래에서부터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에서 단란한 가족애가 묻어난다.

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모두 검은 베레모를 쓰고 특수전 임무를 수행중인 정 원사 가족은 그야말로 최정예 요원들만 모인다는 특전사에서 흔치않은 일. 점점 안보의식이 흐려지는 요즘, 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전우애만큼이나 끈끈한 가족애로 고되고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이 특전사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