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토요일)

입력 2004-06-12 08:42:44

○...천방지축 (KBS2 밤 11시15분) 진가상 감독, 유덕화.장백지.황추생 주연(2003년작)

'판관 포청천' 시리즈로 방영되었던 드라마 '칠협오의'를 영화화한 액션 코미디영화. 중국 송 시대를 배경으로 '황제의 고양이'라 불리는 전조와 '서민의 쥐'라 불리는 백옥당의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영문 원제는 '고양이와 쥐'였다.

전조로 출연한 유덕화가 액션 연기 도중 부상을 입는 등 제작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흥행에는 성공을 거뒀다.

'파이란'의 장백지가 남장여자 백옥당으로 출연하고 황추생이 포청천으로 등장한다.

중국 북송, 개봉부에는 '황제의 고양이'라 불리는 무술가 전조가 강직한 판관 포청천을 보좌하고 있다.

나라의 혼란 속에 신음하는 백성들에게는 '오서(다섯 마리 쥐)'라는 의로운 남매가 있다.

오서의 막내인 백옥당은 여자지만 남장을 하고 다닌다.

오서는 황제의 형 양양왕이 쿠데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전조와 힘을 합쳐 황제를 구하고자 하는데…. ★★★( 만점 ★5개 ☆ ★의 1/2 평점 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도둑 오해받을까봐 살인

○...조용한 가족 (MBC 13일 0시25분) 김지운 감독, 박인환.나문희.최민식.송강호 주연(1998년작)

지방 소도시 산 속에 위치한 산장을 운영하게 된 6명의 가족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기괴하고 끔찍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한국판 '아담스 패밀리'로 불리는 블랙 코미디영화. 동네 이장의 감언이설에 속아 시작한 산장에 첫 손님이 들지만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다.

시체의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안 가족들은 도둑으로 오해받기가 두려워 시체를 암매장한다.

그 후, 이 가족에게는 계속해서 시체를 암매장해야하는 일들이 생기고 급기야 사람까지 죽이게 된다.

산장 옆으로 등산로가 계획되고 공사가 시작되자 가족들은 암매장한 시체가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하며 등산로 작업을 필사적으로 저지한다.

조용한 가족의 지난 며칠 간의 일상에 마침내 결말이 다가오는데…. ★★★☆

제국주의 뒷모습 파헤쳐

○...대청소 (EBS 밤 11시10분)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 필립 느와레.이자벨 위페르.장 피에르 마리엘 주연(1981년작)

1938년의 프랑스령 아프리카식민지를 배경으로 제국주의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는 영화.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은 무거운 주제의 원작을 인간의 비도덕성에 관한 블랙 코미디영화로 바꾸었다.

뤼시엥 코르디에는 아프리카 작은 마을의 유일한 경찰로 나약하기 그지없다.

그의 부인, 위게트는 그를 속이고 바람을 피우고, 포주들은 그를 노골적으로 유혹할 정도로 그는 마을의 웃음거리일 뿐이다.

어느 날 밤 인종차별주의자 군인인 샤바송이 마을로 들어오자, 그의 영향으로 코르디에는 변화하여 점점 더 광기 어린 살인의 늪으로 빠져 들어간다.

★★★☆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