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사실상 타결

입력 2004-06-11 17:30:49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1일 수석원내

부대표회담을 갖고 17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양당은 회담에서 17개 상임위와 2개 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 10, 한나라당 8,

민주노동당 1개씩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특히 법사위 등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섰던 1~2개 상임위에 대해선 양당이

전.후반기로 나눠서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으며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문제를

다룰 국회개혁특위는 한나라당이, 이해찬(李海瓚) 총리 후보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각각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양당은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 시기를 합의문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문제와 법사위 등 양당간 논란이 되는 1~2개 핵심상임위를 어느 당이 전반기에 먼저

맡을 지를 놓고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17대 국회 전반기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운영, 국방, 정보, 문광, 예결특위 등을,

한나라당은 정무, 통외통, 행자, 산자, 보건복지 등을 일단 맡기로 의견접근을 봤으

며 법사위와 건교위를 전.후반기로 나눌 때 어느 당이 먼저 맡느냐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조기 전환을 위해 '열린 마음'으

로 협상에 임한다는 정도로 합의문에 표현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9월 정기국회부터 예결특위를 일반 상임위로 전환한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을 경

우 전반기에 열린우리당이 법사.건교위원장을 맡도록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

로 전해졌다.

상임위 정수조정에 대해선 양당이 국회의원 정수가 이번 17대 국회처럼 299명이

었던 15대 국회를 준용해서 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이 완전타결에 근접함에 따라 이날부터 당별로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치 및 상임위원장 후보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원구성 협상이 이번 주말에 완전 타결되더라도 상임위.특위 위원장 선출시기 문

제는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 후보를 의총에서 선출토록 함에 따라 일러야 오는 16일

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7대 전반기 국회는 국회법에 규정돼 있는

원구성 시기보다 9일 정도 지연돼 완전가동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 여야는 17, 18일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이후

5일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키로 했으며, 이해찬(李海瓚) 총리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2일간)는 24,25일 이틀간 실시한 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

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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