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공공장소 애완견 동반 자제를

입력 2004-06-11 09:19:58

요즘 무더워지는 날씨 탓에 공원 등지를 많이 찾는데 일부 시민이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개를 데리고 나와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아지는 물론이고 덩치 큰 개도 예사이며 심지어는 개 목줄도 없이 태연히 풀어놓기까지 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

얼마전에는 대학축제를 맞아 교정을 찾았는데 엄청나게 큰 개를 목줄도 안 매고 풀어놓은 채 한 여학생이 데리고 와서 마주쳤는데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한편으로 그 여학생의 태연함에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개를 사랑한 나머지 그러겠거니 생각은 되지만 주위 사람도 생각해 주어야 한다.

"나 좋으면 그만이다"는 이기주의의 편협함은 버려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기 혼자만 사는 곳이 아니며 타인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임을 자각해야만 한다.

특히 여름철, 위생 안전이 시급한데 공공장소에서의 개 동반은 고려되어야 하고 자제되어야 한다.

자기 집에서야 모르겠지만 공공장소에까지 태연히 개를 데리고 나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워지는 계절, 위생 청결과 함께 타인을 고려하여 공공장소에서의 개 동반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박종찬(대구시 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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