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는 9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에 참석, 조정시한을 10일 0시에서 새벽 4시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밤샘 교섭을 벌였으나 노사 모두 중노위의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결국 결렬됐다.
중노위는 근로시간을 1일 8시간, 주 40시간으로 하되 토요 근무 및 기타 근로조건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해 결정하고 임금도 주 40시간 및 기타 근로조건과 연계하여 결정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또 산별 기본협약 체결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공동 협의기구를 구성, 운영하고 의료 공공성 강화 및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한 환자 권리장전을 공동으로 작성, 선포 및 실천할 것 등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주 5일 40시간 근무 등 온전한 주 5일 근무제, 사용자 측은 주 6일 40시간 근무제 입장을 고수하며 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합의점 도출에 실패, 결국 중노위가 조정 불성립을 선포했다.
이처럼 주 5일 근무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중앙교섭이 타결되더라도 병원 단위사업장별 협상도 남아있어 파업이 하루나 이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류남미 조직부장은 "파업에 돌입한 만큼 온전한 주 5일 근무제 등 수용할 만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 파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노사 모두 신속한 타결을 원하고 있고 상황도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10일 오전 현재, 비번인 조합원을 중심으로 상경투쟁 등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대구.경북 병원근무자 파업은 100~200명에 불과해 의료공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전국적으로도 파업 참가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조기 타결될 가능성도 적잖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 노사는 10일 오후 2시 교섭을 재개하고 주요 쟁점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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