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투수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9일 기아를 맞아 선발 전병호, 중간계투 윤성환, 마무리 임창용 카드를 내세워 5대1로 승리했다.
전병호는 절묘한 제구력이 뒷받침 된 130km대의 직구와 120km대의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져 6이닝동안 22타자를 맞아 안타 3개만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4승2패.
힘보다는 요령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인 전병호는 1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무사히 극복한 뒤 매 이닝 타자들을 내야 땅볼이나 뜬공으로 처리하는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주자 견제 능력에서 국내 최고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전병호는 2회초 볼넷으로 내보낸 서동욱과 4회초 좌전 안타로 진루한 김주형을 꼼짝없이 견제 아웃시키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1과2/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8회초 2사후 등판한 마무리 임창용은 1과1/3이닝동안 5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3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8회초 지명타자 진갑용이 부상당한 포수 현재윤 대신 마스크를 쓰자 8회말 2사 주자 1,3루에서 현재윤 대신 6년만에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1998년 당시 해태 유니폼을 입은 채 OB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던 임창용은 이날 급히 김재걸에게 헬멧을, 김승관에게 방망이를 얻어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임창용은 경기 후 "홈런까지 칠 수 있었는데 코칭스태프가 치지 말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회말 조동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기습번트 내야안타에 이어 양준혁이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4대0으로 달아났다.
8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박종호가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27승24패4무를 기록하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SK를 8대4로, 현대는 LG를 2대1로 물리쳤다.
롯데는 한화를 2대1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경기 전적(9일)
기 아 000 000 010 - 1
삼 성 001 030 01X - 5
△승리투수=전병호(4승2패) △세이브투수=임창용(1승2패13세이브)
△패전투수=최용호(1승1패1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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