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이북에서만 발견되는 비술나무 군락지가 대구 도심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 청룡산 해발 400m 계곡에서 2만7천여㎡(약 9천평) 면적에 평균 수령 20~50년으로 추정되는 비술나무 2천여 그루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이번에 발견된 비술나무는 키 5~10m, 가슴높이 굵기 12~20cm 크기로 일부는 굵기가 40cm에 이르며 수령이 70년 정도되는 것으로 구청측은 추정했다.
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인 비술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몽골,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자생하며 해력사(海力斯) 또는 비슬나무.개느릅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 강원도 영월 동강 일대에서 대규모의 비술나무 군락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권영시 달서구 공원1팀장은 "비술나무는 한방에서 유백피(楡白皮)라 하여 껍질과 뿌리 껍질을 약용으로 쓴다"면서 "도심에서 비술나무 군락지 발견은 좀처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홍성천 경북대 임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한대성 수종인 비술나무는 한강 이남에선 드물게 발견되며 인공적으로 심은 경우도 있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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