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 여름수련회 잇따라
"속세의 번뇌도 씻고, 한여름 무더위도 씻고".
7월초부터 8월말까지 전국 50여 사찰에서 여름사찰수련회가 일제히 열린다.
올해에는 참선 명상 외에 각 사찰마다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이들 산사를 찾아 세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려 볼만하다.
사찰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련회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하다.
▲대구 동화사는 7월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어린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를 갖고, 8월에는 3박4일 일정으로 일반인 대상 수련회를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자아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이번 수련회에서는 참선, 발우공양 외에 서각, 붓글씨, 다도 등 참가자들이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영천 은해사는 '구름을 벗어난 태양같이'를 제목으로 7월말부터 8월중순까지 5차례에 걸쳐 어린이, 중.고생, 일반 등으로 나눠 여름수련회를 진행한다.
구름 속에 갇힌 도심의 찌든 생활을 벗어나 팔공산 숲에서 손전등이 아닌 달빛을 등불삼아 야간산행을 하고, 계곡에 발을 담근 채 스님과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김천 직지사는 7월20일부터 8월22일까지 7차례 수련회를 열며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가족캠프'도 연다.
가족 템플스테이 경우 '가족 서로간의 장기 찾기', '서로에게 삼배(三拜)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간의 화합을 도모한다.
직지사는 또 전통문화 강좌와 태극권 강좌도 가질 예정이다.
▲의성 고운사도 7월말부터 8월초까지 2차례 수련회를 진행하며, 경주 골굴사는 선무도를 중심 프로그램으로 산사체험 행사를 갖는다.
▲해인사는 7월6일부터 8월21일까지 7차례에 걸쳐 '가장 화려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란 제목으로 여름수련회를 연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4박5일 동안 참선을 비롯해 예불, 발우공양, 사경, 차담, 포행, 독송 등 수행자의 삶을 경험하며 '참나'를 찾게 된다.
▲평창 월정사는 7월12일부터 8월10일까지 4차례 수련회를 열며 '천년의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천년을 맞은 전나무 숲길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숲 속에서 요가를 하는 수련회를 진행한다.
보은 법주사, 예산 수덕사, 양산 통도사, 김제 금산사, 구례 화엄사, 순천 송광사, 해남 대흥사 등도 각각 수련회를 갖는다.
수련회에 참가하는 데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우선 절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묵언(默言)해야 한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며, 예불과 공양, 울력시간에 늦거나 빠지면 안된다.
산사에서 생활하기로 결심했다면 세속의 일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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